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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Life/챙기면서 살기

생애 최초 대장내시경 오후에 받기

by N_oh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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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N_oh입니다!

 

30대가 넘어서면서 계속 고민했었던 점이 바로바로 바로 건강검진으로 특히 대장내시경에 대해 고민을 했답니다. 저는 장트러블타로 계속 장이 좋지 않아 고민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대장내시경을 해보고 싶었지만 실천을 해본 적이 없었답니다.

 

이번 회사 건강검진을 통해 최초로 대장내시경을 받게 되었답니다. 그 준비 과정부터 후기까지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23길 54

1. 병원 예약하기

저는 회사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내시경 예약을 했었답니다. 대장내시경 예약을 위해 가능한 시간을 확인해보니 가장 빠른 가능 날짜가 두 달 뒤였답니다. 작년 말 이직을 위해 일반검진을 받을 때 보니 그때도 대장내시경은 1-2달 예약이 완료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대장내시경을 희망하시는 분은 미리미리 예약하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5월 초에 예약했는데, 가능한 시간은 7월 말이였습니다.

예약을 하려고 보니 오후에만 가능하더라고요. 오전에 가능한 날짜도 있었지만 마법사 예정일이라 피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오후 예약했답니다. 생리 중이시더라도 양이 많은 날이 아닌 날 탐폰을 끼면 검사 가능합니다.

그래서 첫 도전이면서 겁도 없이 오후로 예약했답니다. 오후 예약의 장점은 전날 편히 잘 수 있다. 저녁까지 먹을 수 있다.저는 잠을 잘 수 있다는 장점이 너무 좋아 오후 예약에 만족했답니다.


2. 대장내시경 준비

****주의해야 할 음식 및 약물

검사 7일 전 검사 3일 전 검사 2일 전 검사 전일
항응고제 및 항혈소판제가 들어있는 약품
(아스피린, 플라빅스, 프레탈, 와파린, 프라닥사, 자렐토, 브릴린타 등)
씨 있는 과일 및 깨, 버섯 금지 (키위, 딸기, 수박, 참외, 포도, 오렌지/귤, 파, 버섯류, 깨) 콩류, 야채류, 해조류, 김치 금지 (잡곡/흑미밥, 현미밥, 콩나물, 김치, 깍두기, 김, 다시마, 미역, 양배추/샐러드, 시금치) 오전 검사자
아침: 소화가 잘되고 섬유질이 적은 음식 (백미/두부/달걀/생선/죽/국물)
점심: 미음 또는 채소 없는 흰 죽 이후 금식 (반찬은 간장, 소금만 가능)
저녁: 금식(생수는 가능)
복용하는 약의 성분에 따라 중단해야 하는 기간이 상이하므로 주치의 상의 후 중단하기!   가능
(계란, 닭고기, 두부, 생선, 햄)
오후 검사자
점심: 소화가 잘되고 섬유질이 적은 음식 (백미/두부/달걀/생선/죽/국물)
저녁: 미음 또는 채소 없는 흰 죽 이후 금식 (반찬은 간장, 소금만 가능)
아침: 금식(생수는 가능)


대장내시경 준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이 미리미리 식단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본 3일 전부터 주의해야 하지만 변비가 심한 사람은 1주일 전부터 준비하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는 3일 전부터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깜빡하고 3일 전까지는 마음대로 먹었답니다. 부대찌개 먹고 김치 먹고 다 먹었습니다. 그래도 전 오후 검사자라는 위안을 가지고 2일 전부터 열심히 관리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검사 2일 전부터 제가 먹은 건

내시경 가능 음식1
내시경 가능 음식2

간단하게 끓인 흰 죽+콩나물 냉국으로 콩나물은 안 먹고 국물만 먹었답니다. 간식으로는 직접 만든 마들렌+불가리스 혹은 파운드케이크+우유였답니다. 배고프면 바나나 한 개를 더 먹었답니다.

 

이틀간 이렇게만 먹다 보니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더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한되다 보니 김치가 미친 듯이 그리웠지만 처음 하는 대장내시경 꼼꼼히 진료를 받고 싶어 참았답니다.

 

 

3. 대장내시경 약 복용

대장내시경 약1
대장내시경 약2

저는 기본 검진을 받으러 갔을 때 대장내시경 약을 받아왔습니다. 최근에는 알약도 나오고 했지만 저는 회사에서 해주는 기본 검진이라서 그런지 물약으로 받아왔답니다.알약은 추가 비용이 발생한답니다.

 

총 4개의 소포장 가루, 가소콜 액(기포 제거제), 빈 통이 들어있답니다. 물약의 무서운 소문에 대해 익히 들어와서 먹기 전 정말 겁이 났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팁을 얻었는데 가장 큰 효과를 본 팁은 "차가운 물에 녹여서 마셔라"였습니다. 미지근한 물에 덜 녹은 가루를 마신적이 있는데 최악이었습니다. 꼭! 차가운 물에 드세요!!

 

대장내시경 약 먹는 방법

저는 오후 검사자이기 때문에 아침 6시, 8시 반에 먹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받는 대장내시경이라 약의 효과가 언제 올지 모른다는 점과 예약된 병원이 한 시간 거리라는 점이란 두 가지의 이유로 회사 부장님과 과장님이 먼저 먹기를 권유하시더라고요

 

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또 있는지 찾아봤더니 역시나 있더라고요. 당일 아침 2번 다 못 먹는 사람은 전날 한번 먹어도 된다는 의사 댓글을 봤답니다. 그래서 저도 혹시나 해서 전날 저녁부터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병원 가서 언제 얼마나 밥을 먹고 언제 약을 먹었는지는 따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한 병원에서는 장에 음식물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전날 저녁 10시/ 당일 오전 8시에 약을 마셨답니다. 대장 내시경은 이 약 먹기가 가장 고통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마시면서 그 이유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처음 냄새를 맡았는데 역한 냄새가 났고 마시는 양이 너무 많아 힘들었답니다. 그나마 제가 평소에도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라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덜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물 먹는 하마 소리를 듣는 저도 이렇게 많은 물을 마시다 보니 힘든데 평소에 물을 잘 드시지 않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 양을 짧은 시간에 마셔야 한다는 게 힘든 점 같았습니다.

 

근데 정말 저는 처음 약을 먹고 바로 신호가 오지를 않아 걱정을 했답니다. 약을 먹자마자 신호가 오는 사람도 있지만 늦게 신호가 오는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하필 제가 신호가 늦게 오는 사람이었습니다. 첫 약을 마시고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배가 약간 꿀렁꿀렁거렸고 30분이 더 지난 후 겨우 화장실을 갈 수 있었답니다.

 

왜 첫 약은 집에서 편하게 먹으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답니다. 언제 신호가 올지 모르니 첫 약은 꼭! 마음 편하게 집에서 드세요. 저는 신호가 온 이후로 부담 없이 언제나 해결하기 위해 그냥 한 시간 화장실에서 핸드폰 하면서 계속 있었답니다.

그러고 나서 아주 미약하게 배가 아팠지만 별 탈 없이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두 번째 약을 먹었는데요. 차가운 물에 약을 타서 마시니 약 먹는 거는 덜 부담됐지만 많은 양의 물을 한 번에 마시는 게 정말 고역이었답니다. 배가 부르다 못해 목 끝까지 물이 찬 느낌으로 그래도 열심히 약과 물을 마셨답니다.

 

중요한 점은 화장실을 갈 때 이물질 없이 깨끗이 물만 나올 때까지 화장실을 가셔야 합니다. 속을 깨끗이 비워내야 합니다.

 

 

4. 병원 진료 및 검사 후 주의사항

 

약도 열심히 마시고 물도 열심히 마셔 장을 비우고 한 시간 걸려 병원에 도착했답니다. 다행히 전혀 부담 없는 상태로 병원에 도착해 진료 준비를 했답니다.

 

내시경 도중 용종 제거를 할 수도 있고, 용종 제거 후 2주간은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하는 점을 안내받았습니다. 또한 절대 운전 금지를 안내받았답니다.

 

마취 준비를 하는데 처음 하는 내시경이라서 정말 겁이 났지만 저도 모르는 사이 잠이 들고 저도 모르는 사이 검사가 끝이 나 있었습니다. 이상한 소리 안 했는지 걱정입니다.

 

약 먹고 화장실 가는 것도 배가 별로 아프지 않았었는데 오히려 검사를 받고 나서 정말 배가 아팠답니다. 알고 보니 공기주입으로 인한 통증이었는데 병원에서도 계속 가스를 배출하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다음날까지도 가스가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주의사항

내시경 이후 처음은 음식을 조심하라고 했지만 저는 바로 소고기 꽃등심을 구워 먹었습니다. 며칠 음식 자제하느라 너무 힘들었으니 보상심리로 오히려 더 고기를 구워 먹었답니다. 꽃등심, 된장찌개, 냉면까지 자극적인 음식들로만 먹었답니다. 하지만 멀쩡했습니다.

 

용종 제거하신 분은 자극적인 음식은 절대 안 된다고 합니다. 저는 제거한 부분이 없어 부담 없이 먹었답니다.

 

하지만 가스 배출은 꼭!!! 해주고 드세요. 속이 계속 부글부글하더라고요.

 


최종 정리

 

대장내시경을 오후에 받는 이점 : 숙면

대장내시경 준비 : 무조건 집에서! 언제든 화장실에 마음 편히 갈 수 있게

대장내시경 예약: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처음 하는 내시경이라 계속 검색하고

이거 저거 찾아보면서 준비했던 어리바리한 경험담이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공감 꾸~욱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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