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9월 9일
오늘은 국제학생을 위한 안내프로그램이 있는 날.
그런데 한주가 너무 피곤했는지 진짜 못 일어날뻔함.
학교 다닐 때 이러면 큰일 나는데 걱정이 좀 앞서게 됐음.
어찌어찌 프로그램 버티고 돌아와서 학교 강좌계획서 정리하는데
뭐 이리 이상한지
한 과목을 3명이서 나눠서 하고 두 과목은 과목코드는 다른데 하나로 합쳐서 수업은 진행하고 진짜 개떡 같다.
2학년과 담화할 때 들어보니 낙제는 안 할 거 같은데
제발... 학교 제때 한 번에 바로 졸업하고 싶다.
*23년 9월 10일
국제학생용 KICK START PROGRAM 이튿날
솔직히 첫째 날 너무 별로여서 오늘 가야 하나 고민했다.
이거 갈 시간에 그냥 수업정리나 하는 게 나을 거 같은데
그래도 참가비 5만 원이나 내서 아까워서 꾸역꾸역 다녀왔다.
역시나 괜히 갔다. 그냥 강연만 듣고 온 느낌.
근데 이것도 너무 일반론적인 이야기만 계속해서 너무 시간 아까움.
한국인은 안 들어도 되는 프로그램 같다.
(다른 나라 출신 외국인들은 정말 열성적이더라. 근데 시관관리는 알아서 해야지 뭘 계속 질문하고 있는 거니...)
시간관리하는 법, 프레젠테이션 하는 법, 새로운 문화적응하는 법 등등을 배웠지만 전부 일반론적인 이야기만 했다.
인터넷 검색하면 다 나오는 기본적인 이야기.
시간, 돈 둘 다 아까운 프로그램이었다.
*23년 9월 11일
와.... 나 주말에 그래도 영어 좀 듣고 아주 잠깐이라도 썼던 거 같은데 리셋됐다. 또 영어가 안 들린다.
환장하겠다.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되는 하루이다.
*23년 9월 12일
환장하게 추운 날씨
한국은 때아닌 열대야로 고생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에드먼턴은 최고 기온이 18도다.
학교 수업이 아침 7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5시 20분쯤에 숙소에서 출발하는데 정말 너무 춥다.
특히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었다. 더운 것보다야 낫지만, 그래도 벌써부터 이렇게 추우면 겨울이 어떨지 걱정될 정도이다.
*23년 9월 14일
이번주부터 학과에서 본격적인 실습이 시작되었다.
앞치마는 매일 더러워지고 있고, 그래도 2일에 한 번씩 내가 만든 결과물을 가지고 갈 수 있어서 디저트 걱정은 안 해도 되는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1주일에 한 번만 세탁기 사용할 수 있어서 매일 손빨래한다.)
그런데 항상 의문이었다.
25명의 학생들이 만드는 저 많은 빵들은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학생들은 많은 분량을 만들어도 하나씩만 가져가는데...
비밀을 알았다.
학교의 common market 구석에는 학생들이 실습하고 나온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우리가 만든 제품들을 팔고 있었다.
내가 처음에 듣기로는 2학년 제품부터 판다고 해서 1학년이 만든 제품은 기부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리고 다른 과인지 2학년 교수님인지가 이번주 실습분 왕창 들고 가는 거 봤다.
저기요... 저렇게 팔고 나온 수익금 학생들한테 돌려주는 거죠?
우리가 제공한 노동력이 얼만데...
네이트 정말 학생들이 호구로 보이는가 보다.
*23년 9월 15일
학교 축제를 한다길래 수업 끝나고 신나게 갔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 술을 주는 행사라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는 걸.
원래 갈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여권도 집에 두고 왔다.
한국 같으면 사진본도 받아주겠지만, 이런 거에 있어서는 얄짤없는 캐나다 사람들.
축제 장소 앞의 가드에게 입장불가 받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옴.
저 술 먹을 수 있게 된 지 벌써 1n 년이 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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